[월드 오브 워쉽] 한국서버 알파 테스트 플레이 후기.
한국 서버는 아사이나 북미 서버 보다 한 발 늦게 알파 테스트를 시작했는데요,
원래 대로라면 30일 부터 시작이지만 운 좋게 선발 테스터에 뽑혀서 23일 부터
21:00 ~ 24:00 시에 한정적으로 열리는 서버를 통해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 전함 트리를 파고 들었기 때문에 현재 플레이 하고 있는 7티어 전함 나가토로 간단한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간단한 메뉴부터,
전투는 현재 총 3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1. 유저들 끼리 플레이 하는 무작위 전투.
2. 유저 vs AI 대전인 협동 전투.(유저 수가 모자랄 경우 유저 진영에도 AI가 섞일 수 있습니다.)
3. 경험치와 크레딧이 안 들어오지만 원하는 플레이어와 게임 할 수 있는 모의 전투.
지금은 '무작위 전투' 위주로 플레이 하고 있네요.
게임 시스템은 워게이밍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이 있다면 설명하기 쉽습니다.
여기서는 그런 적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갈게요.
게임 방식은 기초 팀 포인트인 300점을 먼저 1000점으로 만들거나 상대팀 함선들을 전부 침몰 시키는 팀이 승리합니다.
팀 포인트는 적 함선을 침몰 시키거나 점령지를 점령함으로서 올릴 수 있는데 함종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포인트에 차이가 있습니다.
항모와 전함이 가장 많고 순양함과 구축함이 차례대로. 정확한 수치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항모와 전함이 100을 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월탱을 해보셨던 분이라면 알겠지만 상대방이 점령을 하고 있는데 내 전차가 멀리 있어서 돌아가던 도중에 점령승으로 패배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워쉽도 마찬가지인데 월탱보다 점령승이 더 쉽고 잦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함선이 크면 클 수록 최고 속도도 가속력도 선회력도 심각하게 낮아져서 6티어 전함의 경우 적이 순양함이나 구축함일 경우 점령지를 빼앗길 경우 대책이 없을 정도.
도망만 다니며 느린 전함이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전함 운용을 하면서 얻은 몇 가지 팁입니다.
전함은 6티어 부터라고들 하는데 확실히 5티어 콩고를 타다가 6티어 후소를 타니까 체감상 장갑과 화력(주포와 대공포)이 월등하게 올라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콩고가 고속 전함이라 민첩성에서는 지고 들어가네요.
워쉽의 전장은 바다에 있는 군도입니다.
넓은 해양으로 나가서 싸울 수도 있고 섬과 섬 사이에 좁은 협곡에서 싸울 수도 있는데요,
전함의 경우 너무 좁은 협곡으로 갔다가는 낮은 선회력과 긴 선체로 방향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진로를 예측당하기 쉬워 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구축함의 좋은 먹이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협곡 내에서는 말 할 것도 없이 근접 거리에서 어뢰를 맞게 되고, 원거리에 있더라도 선로를 예측하고 어뢰를 쏴서 협곡에서 빠져나오자 마자 침몰당할 수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어지간한 경험이 없으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습니다만.
전함의 경우 순양함이나 구축함을 얕보고 쉽게 근접전을 허용하거나 오히려 근접전을 직접 유도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지근척에서 발사 된 어뢰는 도저히 피할 수가 없어서 역관광 당하기 쉽습니다.
게임 내에서 가장 두꺼운 장갑과 HP를 가진 전함이라도 동티어 함선의 어뢰 공격을 당하면 HP가 절반 이상으로 깎여나갑니다.
전함끼리의 전투를 제외하고는 다른 함종들과의 전투는 사실상 어뢰를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권장하는 방법으로 어뢰가 다가오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림으로서 피격 부위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추가 팁으로는 적 구축함을 잘 보고 있으면 어뢰를 발사하는 순간 바닷물이 튀어오르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 입니다.
항공모함을 상대할 때 입니다.
항공모함은 전투기/뇌격기/폭격기 등 총 세종류의 함재기를 다룰 수 있습니다.
전함이 제일 조심해야 할 건 뇌격기입니다.
칸코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뇌격기는 대상함의 주위에 접근해 어뢰를 발사하는 함재기인데 구축함이 발사하는 어뢰와 마찬가지로 맞으면 매우 아픕니다.
전함 vs 항모는 사실상 항모에 접근할 때 까지 뇌격기의 공격을 얼마나 잘 피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함재기가 어뢰를 떨굴 때 한차례 해상 근처로 내려와 선회를 하는 모션을 합니다.
그 방향으로 전력으로 뱃머리를 돌려주세요. 회피할 수 있습니다.
전투기의 경우 전함에 데미지라고 할 건 못줍니다만 항상 위치를 스팟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폭격기의 경우 함재기들이 전함 바로 위에까지 내려와 폭탄을 떨구는데요,
데미지는 어뢰에 비교하면 치명적이지 않지만 화재 같은 함선에 기능적인 피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어느정도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아까 스팟 당하는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항모가 전함 못지 않게 느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한 이유는 전함도 항모를 스팟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티어 전함인 콩고 부터 수상 정찰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하는 타이밍에 따라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모든 함재기는 한차례 공격을 퍼붓고 보급을 위해 함모에 귀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함재기가 귀환하는 방향을 잘 관찰하면 수상 정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적 항모의 위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길어졌다...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
전함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충각!
최소 6티어 이상의 전함급이 아니며 시도하지 마시길...
5티어 이하라면 동급 전함은 물론 체급이 작은 함종이더라도 같이 침몰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
제가 실제로 충각 침몰에 성공한 건 6티어 전함인 후소입니다.
5티어 미국 항공모함이 마지막 발악으로 제 옆구리를 강타했는데 항모는 침몰 했지만 저는 반파 당하고 끝.
그 뒤로 이번에는 제가 적 함선들을 두조각 내기 위해 몇번 시도해 봤지만 전함의 선회력에 속도로 충각을 하기는 어렵더군요.
어찌됐든 이제 어느정도 정리를 끝낸 것 같습니다.
짧게 쓸 생각이었는데 쓰다보니 예상치 못하게 장문이 돼버렸네요.
워쉽은 기술 보다는 전략에 비중이 높은 게임 같습니다.
이점을 염두하시고 취향에 맞을 것 같다는 분은 한 번 플레이 보시는 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이상!
ps.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동영상을 첨부해 봤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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