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에서 가장 먼 말 만족(滿足)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않고,
자식은 효를 다하려 하나 부모는 결코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한씨외전]에 나오는 구절로 한국인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거 같습니다.
저도 이 구절을 처음 읽고 감명도 받고 참 멋들어진 말이라 생각해서 한자어로 "수욕정이풍부지" 까지는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이 구절이 부모가 죽고 나서야 부모에게 효를 다하지 못한 걸 후회하는 불효자들을 뜻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의문이 들었죠.
'그럼 효를 마땅히 다 한 자식들은 어떨까?'
'과연 부모가 죽은 뒤 단 한 점의 아쉬움도 갖지 않는 자식이 있을까?'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처음 이 생각을 가진 고등학생 때도 그랬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제 답은 같습니다.
결국 위의 구절은 자식이 효를 다하려 해도 그것을 채울 길이 없으니 부모는 기다려 주지 못하는 모양과 같습니다.
어떤 삶에도 만족하는 법을 안다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자식이 효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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